병의원·약국 환자수 급감...제약회사는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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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약국 환자수 급감...제약회사는 선방했다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0.06.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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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빅데이터 원외·처방조제 통계 분석 결과

병의원과 약국의 환자가 급감하면서 코로나19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반면, 제약회사는 보험급여 시장에서 선방한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뉴스더보이스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의 심사기준 의료기관 원외진료 및 약국 처방조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의료기관 5월 환자수(원외진료)는 1786만명으로 전년 동월 2369만명 대비 25% 줄었다.

약국 처방조제 기준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며 19년 5월 2370만명에서 올해 1894만명으로 24% 감소했다. 병의원과 약국 공히 4명중 1명 꼴로 환자가 감소한 추이를 나타냈다. 

올해 월별환자수도 코로나가 병의원과 약국에 준 직접적인 영향을 보여준다. 심사기준 원외진료 환자수는 1월 2403만명,  2월 2333만명 수준에서 3월 2090만명으로 감소했으며 4월 1874만명, 5월 1786만명으로 2천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처방조제 기준도 같은 흐름으로 1월 2420만명, 2월 2321만명, 3월 1984만명, 4월 1813만명, 1819만명이다.

반면 보험급여 약가 감소폭은 약국처방조제 기준 19년 5월 1조 2903원에서 올해 5월 1조 2188억원으로 약 6% 줄어드는데 그쳤다. 원외처방 기준으로도 같은 기간 1조 2755억원에서 1조 1540억원으로 10% 감소하는 선에서 병의원 및 약국 대비 감소폭은 낮았다.

원외처방 월별 의약품 사용액 추이는 1월 1조 2822억원(전년동월 1조 2949억원), 2월 1조 2675억원 (1조 2731억원), 3월 1조 2626억원 (1조 1368억원), 4월 1조 2362억원 (1조 2755억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5월 들어 감소폭이 커졌으며 코로나 영향에도 그간 제약업계가 보험급여시장에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통계는 심사기준으로 통상 병의원과 약국이 매월말 또는 주단위 급여청구 후 심평원의 심사자료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 실제 병의원과 약국의 운영상황에 통상 1개월 후행하는 데이터다. 즉 5월 심사기준 환자수는 실제 4월과 그 이전에 진료 및 처방 받은 환자이며 해당 빅데이터 통계는 병의원과 약국의 운영손실이 코로나 유행시작 직후인 2월부터 시작됐다는 점을 보여준다.

심평원 관계자는 "청구시점 등 달라 병의원과 약국의 수치가 일치하지 않고 요양기관의 정확한 운영상황은 아니나 추이를 살피는데는 무리가 없는 데이터"라며 "코로나의 영향으로 병의원과 약국의 원외진료과 처방조제 건수가 줄어드는 경향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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