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공급되는 글리벡 400mg 용량, 국내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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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공급되는 글리벡 400mg 용량, 국내만 없다"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0.06.26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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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벡 복용 7대원칙..."자몽류, 석류 피하고 규칙적으로"
백혈병환우회TV서 소개...주치의와 소통, 가장 핵심 원칙

백혈병환자라면 복용하는 표적항암제 '글리벡'은 어떻게 복용해야 할까?

한국백혈병환우회는 25일 유튜브채널 '백혈병환우회TV'를 통해 노바티스의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의 복용 7대 원칙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도 역시 안기종 대표와 이은영 사무처장이 나섰다.

먼저 7대원칙은 △식사도중 복용 △규칙적으로 동일 시간대 △자몽류, 석류 금물 △임신과 출산시 중단은 주치의와 상의 △건강보조식품 피해야 △300mg 미만 주의 △부작용시 의료진과 상담 등이다.

안기종 대표와 이은영 사무처장은 25일 백혈병환우회TV에서 글리벡 복용 7대 원칙을 소개했다.
안기종 대표와 이은영 사무처장은 25일 백혈병환우회TV에서 글리벡 복용 7대 원칙을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먼저 제 1원칙은 식사도중 복용이다. 글리벡은 식후 30분 복용하면 절대 안된는 것이다. 글리벡은 표적항암제로 위에 굉장한 부담을 줘 위점막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식사도중 또는 식사가 끝나고 곧바로 복용을 권한다.

안 대표 "빈속에 먹으면 천불이 난다"고 경고했다. 극히 일부 의약사가 예외적으로 식후 30분을 복용하라고 해서 그대로 먹었다가 떼굴떼굴 굴렀다는 환자사례를 들었다.

제2원칙은 동일 시간대에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다. 원래 약은 적정한 용량을 동일한 시간대에 꼬박꼬박 먹자 이런 원칙이며 특히 글리벡은 이를 지켜야 한다. 이는 일정 혈중농도 유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글리벡 복용하는 환자들이 가장 무서운 부작용은 내성이며 그 원인은 임의 중단, 불규칙적 복용에서 비롯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오전에 8시면 8시, 그 다음날 아침 8시에 복용하든지 아니면 약이 만약에 6알, 8알 좀 많다 그러면 3알, 4알을 오전 8시, 저녁 8시 이렇게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예를 들었다.  

이은영 처장은 "만약 시간을 놓쳤다면 8시에 먹어야 했는데 감빡해서 10시가 됐다면 10시에 먹어야 한다"고 소개했다. 인지한 시간에 바로 복용해야 하며 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보다는 오히려 복용하는 게 더 좋고 다만 이제 일정한 시간대에,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뜻이다.

제3원칙은 글리벡은 자몽류, 석류 등을 피해야 한다.

안 대표는 "포카리***은 자몽류인 그레이프후르츠농축과실즙이 들어있다"며 "글리벡은 몸속에 들어가게 되면 혈중농도 혈액 안에 일정한 농도가 유지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몽류와 석류는 글리벡의 혈중농도에 영향을 주고 해당 음류 등을 먹었다면 전후 2시간의 텀을 두고 글리벡을 복용하면 된다.

제4원칙은 임신과 출산시 글리벡 복용을 중단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한다이다. 보통 남성의 경우 글리벡 복용을 중단했다가 부인이 임신을 하고 나면 다시 글리벡을 복용하면 되나 여성의 경우 임신을 하는 기간이 있고 임신하고 난 뒤에 출산까지의 기간이 있어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이런 경우 의료진과 매우 적극적으로 상담을 하면서 관리를 받으면서 임신과 출산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 처장은 "중요한 것은 글리벡을 복용하는 환자들도 임신이나 출산에 큰 문제가 없다"고 조언했다.

제5원칙은 글리벡 외에 건강보조식품은 의지하면 안된다. 글리벡 이외에 건강보조식품으로 치료를 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하며 글리벡에 효과를 더 증가시키는 건강보조식품은 없으며 백혈병을 완치시키는 건강보조식품도 없다는 게 안 대표의 지적이다.

안 대표는 "건강보조식품 먹을 필요도 없고 그 돈으로 음식을 사 드시는 걸 추천한다"고 제안했다.

제6원칙은 글리벡을 300mg 미만으로 복용할 시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 공급 글리벡은 현재 100mg이며 보통 400mg를 성인에게 사용한다. 수치가 떨어지거나 몸무게가 적은 환자, 40kg 미만 환자들의 경우 300mg, 3알 정도 복용하는데 여기서 이야기하는 거는 3알까지가 아니라 글리벡의 용량을 임의로 조절해서는 안된다. 신중해야 하고 의료진하고 꼭 상담이나 관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실제로 사람들은 컨디션이 좋으면 4알 먹고, 컨디션이 안 좋으면 2알 먹고, 안 먹기는 좀 불안하니까 1알 2알 먹는다"며 "대표적으로 내성을 발생시키는 사례"라고 그 위험성을 경고했다.

특히 글리벡도 100mg만 국내 출시하고 있음을 지목하고 400mg가 나오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안 대표는 "전 세계가 다 400mg가 있는데 한국에만 유독 글리벡 400mg가 없는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고 건강보험 재정도 절약할 수 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 처장도 "글리벡 용량, 그것이 알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내에는 제네릭은 400mg이 출시돼 있다.

제7원칙은 부작용이 발생하면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가장 큰 부작용은 근육통, 부종, 발열 등이다.

이 처장은 "부작용이 있을 시 즉시 의료진하고 상담을 해서 약을 바꾸든 아니면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글리벡 약통 안에 보면 설명서에 부작용을 보면 엄청나게 많다"며 "무엇보다 부작용일 심할 때는 의사에게 이를 설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공유된 7대 원칙은 의료진의 감수를 통한 내용이며 치료 중에는 의료진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한 요소를 기본바탕으로 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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