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약국' 부터 '토닥토닥' '쓰담쓰담'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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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약국' 부터 '토닥토닥' '쓰담쓰담' 까지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0.06.19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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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명칭 다양화...코끼리·소나무 대표 동식물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꿀약국'를 지나 걷다보면 장승배기역 즈음에서 '바다의 별 온누리약국'을 만난다. 출근길에 참신한 약국이름을 발견하고 내친 김에 2만여 전국 약국의 이름을 분석해봤다.

재미있는 약국 이름부터 살폈다. 강원도 원주에는 브로콜리약국이, 영월군에는 만화가 약사가 운영하는 '약사세요 약국'이 있다. 수원에는 '쓰담쓰담 약국'이, 전북 군산에는 '토닥토닥 약국'이, 경기 화성엔 '두근두근 약국'이 작명 센쓰를 뽐낸다.

전국에 유일하게 약국이 앞에 나오는 경우는 경기도 파주 '약국, 오늘'이다. 충남 홍성에는 백쪼약국이 있다. 오자가 아니다.

경기도 고양에 '건강을 요리하는 약국', 충남 천안에 '건강한 이야기가 있는 다나약국, 전남 순춘에 '척척약국', 대전 중구에 '싱싱약국', 서울 용산구에는 '카카오약국', 성북구에는 '콩약국'이 있다.

부평시장역 4번출구 약국과 이대5번출구 옵티마 진룡약국, 지하1층 부츠약국 스타필드고양점은 자체가 약국명이다. 

꿀약국 약사는 "어릴 적 별명이 하니였고 발음이 비슷한 허니라는 이름으로 약국명을 지을까 하다 한글이 좋을 것 같아 '꿀'이라고 정하게 됐다. 큰 의미는 없다" 며 "약국이름이 독특하다보니 많은 분들이 같은 질문을 하시곤 한다"고 말했다.  

이외 의미를 알 수 었었던 대구의 NOON약국은 이전에 안과가 인접해 있어 '눈'을 의미하는 중의적 의미로 약국명을 지었다며 지금 안과는 이전했지만 명칭을 바꾸지 않고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꿈꾸는 기린약국' 등 기린과 곰(곰돌이 포함), 고릴라, 돌고래, 두꺼비, 청개구리, 펭귄, 독수리 등 여러 동물이 약국명에 등장하나 약국을 상징하는 동물은 단연 코끼리다. 전국에 53개 약국이 상호로 쓰고 있다.

소나무와 솔을 사용하는 곳이 두드러지게 많은데 259곳이 사용중이며 독특하게 바오밥도 울산에 한 곳 있다, 야채과일중에서는 건강에 좋은 '토마토'를 쓰는 약국이 24곳으로 딸기, 포도, 오렌지 등을 크게 앞선다. 참고로 아예 비타민을 쓰는 상호로 쓰는 곳은 77곳이다.  선호하는 계절은 당연히 '봄'으로 새싹 등 이와 관련된 용어가 상호에 주로 쓰인다.

상호에 많이 쓰는 단어는 '우리' 655곳, 사랑 638곳, 건강 497곳, 푸른 329곳, 행복 325곳 등이다. 전통적으로 많이 쓰는 프라자도 293곳이 사용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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