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잡는자가 향후 주도?...셀트리온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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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잡는자가 향후 주도?...셀트리온 도전장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0.06.04 0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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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주가 1만8170원서 2018년 37만4천원 최고점
10년 동안 10배 이상 주가 올라...기업가치 지속 상승
셀트리온이 코로나19 이후의 세계시장에서 이름을 제대로 알릴 수 있을까. 그 답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여부에서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셀트리온이 코로나19 이후의 세계시장에서 이름을 제대로 알릴 수 있을까. 그 답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여부에서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코로나19' 시대를 준비하는 기업이 향후 주도권을 잡는다.

포스트 코로나19를 그 어떤 기업보다 피 마르도록, 아니 모든 가용할 힘을 다해 준비하는 바이오제약사가 있다. 바로 셀트리온.

다만 일각에서 '언론 플레이하는거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없지는 않지만 결국은 투자자들의 매서운 분석이 셀트리온을 향배를 가늠해가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셀트리온은 지난 10년동안 주식시장에서 적지않은 돌풍을 이끌어냈다. 무려 10배이상의 주식가치를 높인 것이다. 이에 시가총액 30조6987억원을 올리며 전체 코스피에서 상위 6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010년 7월23일 1만8170원에 불과했던 주가는 지난 2018년 1월12일 37만4000원의 최고점을 찍은 후 다소 진정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8월 13만1332만원을 그리면서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세계 확산이 선언된 이후 3월19일 13만8500원을 기록한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4월1일 23만6000원의 고점을 올린 뒤 3일 현재, 22만7500만원대를 유지하며 향상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셀트리온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이같은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셀트리온은 완치된 환자의 혈액을 공급받아 유효성 높은 항체를 스크리닝을 통해 치료제 개발을 진행중이다. 개발중인 단일클론 항체치료제는 7월 중 임상 1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6월 현재 동물시험서 바이러스 역가가 최대 100배 이상까지 감소하고 폐조직 변병이 현저히 개선되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더욱 주식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은 현재 연구 인력뿐 아니라, 임상 및 생산 인력 등 가용한 인력 자원을 모두 동원해 7월 말까지 인체 임상시험 돌입을 목표로 기업의 명운(?)을 건 총력을 다하고 있는 모양새다.

셀트리온이 그동안 공시한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올해 연말 코로나19의 극복 수혜주로 당당히 설 수 있는 저력을 보여줄지 짐작해본다.

◆지난해 이은 매출 고성장 지속

일단 셀트리온은 고성장의 아이콘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에 비해 무려 80.51%의 성장을 기록했다. 3457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동기 1915억원 대비 이같은 성장을 나타낸 것이다. 영업이익도 1262억원을 찍으면서 전년동기 759억원 대비 66.38%, 당기순이익도 1136억원으로 전년동기 632억원 대비 79.83% 증가해 모두의 눈을 의심하게 했다.

앞서 지난해 연매출 성장도 9819억원으로 1조원대에 육박했다. 성장률도 전년 대비 13.92%를 보이면서 승승장구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7.45%, 12.55%가 늘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단순히 올해 1분기의 성장만을 볼때 올 연말 누적 매출은 1조4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결매출은 1조6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지속 성장의 동력은 바로 '이것'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인 단일클론 항체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단일클론 항체는 타깃 세포에 특정한 치료가 가능하고 환자의 면역체계를 지원할 수 있는 등의 효능 효과와 부작용이 적어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자가면역질환과 유방암, 대장암 등 중증 질환 치료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미국 리서치 기관인 TMR는 2016년에서 2024년까지 단일클론 항체 시장이 연 평균 12% 이상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19만L의 동물세포배양 단백질의약품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국ㄴ 3공장 신설을 통한 추가 설비증설과 외부 CMO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또 해외 소재 CMO 업체 활용 8만L 등 총 27만L의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다.

특히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의 세계 89개국 판매승인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가 눈에 띄게 이뤄지고 램시마의 SC제형을 새롭게 개발에 성공해 유럽을 시작으로 미국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여기에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가 국내를 시작으로 유럽, 미국시장 등 총 70개국에서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유방암치료제 '허쥬마'도 역시 유럽과 미국 등 60개국서 허가돼 성과를 내고 있다.

아울러 항체 신약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각종 유행성, 계절성 인플루엔자에 모두 효과를 보이는 종합 인플루엔자 항체치료제 'CT-P27'을 개발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치료제 및 신속진단키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전사적으로 추진중인 단계별 개발계획이 중간에서 차질을 빚거나 지연이 발생한다면 회사로서는 적지않은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상황이다. 그 이유는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공개적으로 개발을 공언해왔기에 일반 국민은 물론 투자자들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개발 불발 시 높아졌던 기대치가 한순간에 빠질 수 있는 위험성이 많은 상황이다.

이 밖에도 셀트리온은 광견병 항체 치료제와 치료용 항체에 효능이 우수한 화학약물을 결합시켜 치료효과를 개선한 ADC(antibody-drug conjugate) 등 다수의 신약개발을 진행중이며 단백질 의약품 계약생산, 에이즈, 결핵, 순환계 및 신경계 질환 관련 케미컬 개발과 판매를 하고 있다. 에이즈치료제 개량신약 '테미시스' 등 5개 제품을 허가받아 글로벌 시장 진출에 눈을 돌리고 있다. 

셀트리온의 연구개발 실적과 진행중인 현황.
셀트리온의 연구개발 실적과 진행중인 현황.

◆연구개발 조직과 개발중인 파이프라인은?

기업의 성장 가능성의 잣대인 미래양식, 연구개발을 주도하는 인력이 어떻게 구성됐을까. 셀트리온은 연구개발본부와 임상개발본부, 개발기획담당, 신규사업담당, 케미컬제품개발본부로 크게 나뉘며 박사급 50명 등 총 637명의 연구인력에 이른다.

핵심 연구인력은 제품개발업무 총괄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서진석 수석부사장과 연구 총괄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연구소장인 권기성 전무, 부연구소장인 이수영 상무, 공정개발 담당장인 조종문 이사, 허가 담당장 박재휘 이사, 임상개발본부장 이상준 수석부사장, 임상운영관리 담당장 송수은 이사, 바이오메트릭스 담당장 장일성 이사, 데이터관리 담당장 이영철 이사 및 케미컬제품개발 본부장 김본중 상무 등이다. 지난 1분기 연구개발비용은 774억원이 투입됐으며 지난해는 3031억원이 들어갔다.

현재 개발중인 바이오시밀러는 유럽연합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CT-P17'이 내년 유럽과 미국 허가 승인을, 알레르기천식제 'CT-P39' 임상 1상, 인플루엔자A 감염치료제 바이오신약 'CT-P27' 임상 3상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있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와 진단키트 개발 추진과 심근증질환 신약 'CT-G20' 국내 임상 1상 진행과 국외 임상 추진, 희귀 간질치료제 'CT-G03'와 에이즈치료제 'CT-G06'이 미국 FDA 허가 심사중에 있다. 

◆회사의 시너지는 임직원의 구성으로부터

결국 모든 기업의 운영도 사람이 하는 것이다. 그만큼 '잘 나가는 조직'은 이를 구성하는 인재의 결합력과 그 시너지에서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셀트리온의 최상위 리더는 바로 서정진 회장이다. 전 대웅자동차 상임경영고문과 셀트리온제약 대표이사, 셀트리온 헬스케어 대표이사, 셀트리온 대표이사를 지낸 바 있다.

셀트리온의 현직에서 이끌고 있는 이는 넥솔바이오텍 부사장을 역임한 기우성 대표이사로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이혁재 전무가 경영지원을, 신민철 전무가 관리를 책임지며 등기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계열회사는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스킨큐어,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셀트리온 충북대 바이오메딕스와 코스메틱스가 있다.

셀트리온의 최대주주는 20.0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홀딩스이며 셀트리온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서정진 회장은 95.51%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오너인 서 회장이 향후 어떤 강력한 리더쉽을 발휘해 코로나19 이후의 새로운 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낼 지 궁금해진다. 특히 코로나19시대의 세계 표본이 되고 있는 한국이 의약품 시장에도 빛을 비추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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