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약 접근성 확보위해선 불필요한 지출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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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약 접근성 확보위해선 불필요한 지출 막아야"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0.05.27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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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종 대표 "약제비 모니터링 지속...우리 목소리 낼 것"

"면역항암제인 A품목 하나를 1차 약제로 급여 확대하면 어림잡아도 4천억원에 달하는 재정이 추가 소요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앞으로는 한 번 맞는데 10억원이 넘는 초고가약에 대한 급여논의도 시작될텐데 한 방향으로만 목소리를 내는 건 한계가 있다고 본다."

안기종 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지난 14일 한국오노약품 본사 앞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26일 심사평가원 간담회까지 최근 2주일간의 여정을 거치면서 이런 결론을 내렸다. 

지난 11일 식약처 앞 방사성의약품 '루타테라' 신속허가 촉구 기자회견까지 감안하면 16일간의 '당사자 행동'이었다. 이 여정에는 이은영 백혈병환우회 사무처장, 최성철 암시민연대 대표, 백진영 신장암환우회 대표가 계속 함께 했다.

안 대표는 "물론 신약 접근성 확대를 위해 우리는 환자로서 계속 목소리를 낼 것이고, 우리 단체는 환자 권리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내년도 건강보험료 인상논의가 이제 한창 시작되고 있다. 보험료율 1%를 올리는 것도 쉬운 게 아닌데, '문케어' 계획대로라면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3% 이상 인상률을 유지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보험료 1%에 맞먹을 수 있는 막대한 재정이 소요되는 고가약제를 등재시켜 달라거나 급여범위를 확대해 달라는 요구만 내세울 수는 없다"고 했다.

안 대표는 또 "지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면역항암제 급여확대 이슈 등을 논의하기 위해 가입자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지만 '정부가 약제 보장성 강화를 위해 열심히 하겠다'는 답변만 들었다. 아마 당분간은 협의체 구성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신 우리 단체 차원에서 약제비 모니터링을 지속해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고가약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약제비 지출을 줄일 필요가 있다. 급여 확대 뿐 아니라 우리가 목소리를 보태야 할 영역이다. 특히 이번 콜린알포세레이트 재평가 등을 관심있게 지켜 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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