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녹십자, 최근 1년 중 주식 고공행진 '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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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녹십자, 최근 1년 중 주식 고공행진 '뭔일?'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0.05.13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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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최고점 찍은후 지난해 최저점...그 후 상향세

전세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패닉상황에 빠진상태에서 빛나는 분야가 있다.

바로 제약바이오산업이다. 전반적인 경제위기 속에서 영업부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일선 제약업체들은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뛰어들면서 주식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투자자들의 호감을 얻고 있다.

그중 국내 매출 2위 기업은 GC녹십자는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앞장서면서 그 효과를 조심스레(?) 보고 있다.

GC녹십자는 지난 10년중 2015년 6월19일 무려 주당 28만원을 찍으면서 최고점을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2018년 이후 조금씩 내리막길을 걷기시작하면서 지난해 8월9일 주당 9만6900원을 최저가를 나타냈다. 그 이후 지난 3월까지 평이한 수준을 유지한 이후 코로나19가 전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녹십자에게 기회가 생겼다. 12일 기준 15만원을 찍으면 상향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참고로 지난해 주식배당은 주당 1000원이었다. 

이는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 과제에 우선순위 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되는 등 전사적인 코로나치료제 개발의 영향이다.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의 치료적 확증을 위한 임상시험 및 상업 생산 준비를 동시에 하고 있으며 임상시험은 늦어도 7월 중에 개시를 목표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혈액제제 업계들이 결성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 얼라이언스'에 합류하면서 관련 혈장치료제 개발에 협력을 하고 있어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코로나19의 수혜를 입어 지속 성장에 불을 붙이게 될 지에 GC녹십자가 제출한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그 가능여부를 살펴본다.

◆ 매출 등 올해 실적 전망은?

최근 나이스신용평가가 녹십자의 장기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지만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이는 오창 PD2 공장 고정비 부담과 해외 임상과 품목허가 진행 등을 위한 연구개발비 부담, 운전자금 부담 및 설비투자에 따른 자금소요로 차입부담으로 영업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일단 1분기 영업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8.6%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면서 3078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16억원 비해 무려 45억원 늘어 284% 증대됐다. 반면 순이익은 전기대비 감소했으나 40억원의 적자를 냈다. 전년동기에는 56억원의 순이익을 낸 바 있다.

앞서 지난해는 1조3697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1분기 매출만을 놓고 볼 때 순조로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사태의 정점인 2분기 실적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상황은 반전될 수 있어보인다.

영업이익은 403억원으로 전년에비해 -19.7%, 순이익은 -113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의 경우 자회사의 사업확장으로 매출은 늘었으나 영업외 수익에서 주식평가손실 ㅁ치 일시적인 비경상적 손익효과로 인해 이익이 감소됐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로 국내의 경우 역설적으로 독감환자 크게 감소하고 있어 앞으로 주력 제품인 4가 독감백신에도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어찌됐든 증권가는 그동안 GC녹십자가 올해 8% 늘어난 약 1조48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참고로 지난해 혈액제제는 4296억원, 백신제제는 3002억원, 일반제제는 2958억원, OTC는 1153억원의 매출을 나타냈다.  

◆ 신규사업 등 전망

GC녹십자는 혈액제제와 백신제제 이외에도 유전자재조합제제 수출, 신규 시장 개척을 목표하고 있다. 

혈액제제는 면역글로불린 '아이비 글로부린 에스엔'의 북미 허가를 위해 국내외 공장 증설 및 신설 등 북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또 미국시장에 '아이비글로불린'과 '알부민' 공급, 헌터증후군치료제 '헌터라제' 수출 확대, 미국내 자체 혈액원 추가 확보에 나선다.

백신제제는 독감백신과 수두백신의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기존 3가 독감백신을 4가백신으로 전환하고 수두백신은 수두2 백신이 지난 3월 '배리셀라주'로 국내허가를 받았다.  여기에 2017년 미국에 설립한 해외법인을 통해 차세대 프리미엄 대상포진 백신 임상 1상도 진행중이다.

이밖에도 유전자재조합제제인 헌터증후군치료제 '헌터라제'와 혈우병치료제 '그린진에프' 등이 중국에서 허가신청을 완료해 각 치료제의 성장 잠재성이 큰 중국시장 개척해 나아갈 예정이다.

 

◆조직과 인적 구성, 계열사 현황은?

GC녹십자는 대표이사와 양날개로 운영기획실, 사업기획실이 있이며 본부는 GH(종합병원), CL(병의원), CHC(CHC의약품), WS(도매관리), 마케팅, Overseas(해외) 등의 영업조직으로 이뤄져있다.

이중 대표이사는 허은철(49). 서울대 이과대를 졸업했으며 녹십자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현재 사장으로 GC녹십자를 이끌고 있다. 지분을은 0.23%이다. GC녹십자의 최대주주는 녹십자홀딩스로 지분의 50.06%를 차지하고 있다. 연간 보수지급액은 6억5700만원이었다.

국내영업총괄은 김병화 부사장이 맡고 있으며 Vx본부 전무를 거친 인물. QM실장은 이인재 전무는 생산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마케팅은 남궁현 전무로 이화약대를 졸압했으며 녹십자 마케팅본부장 역할을 맡고 있다. 전 힐스펫뉴트리션코리아 대표를 지낸 바 있다.

허일섭 회장은 미등기임원으로 녹십자의 전체의 두루 살피고 있으며 지주사인 녹십자홀딩스의 회장으로 녹십자 미래성장의 뒷받침하고 있다. 보수지급액은 대표이사보다 많은 9억원이었다.

R&D는 전 종근당 개발본부장이었던 김 진 전무가 맡고 있다. 중앙약대를 졸업했으며 현재 녹십자 의학본부장으로 연구개발를, 녹십자 운영기획실장인 사공영희 전무가 경영전반의 살림을 짜고 있다.

여기서 녹십자의 전체 직원은 2008명이었다. 이 중 남자가 1575명, 여자가 465명이었으며 1인 평균 급여액의 경우 남자 6200만원, 여자 5500만원이었다.

한편 녹십자의 종속기업을 보면 진단시약 제조 녹십자엠에스, 의약품 제조 및 판매 녹십자웰빙, 혈액 진단 녹십자랩셀, 축산업 인백팜, 유전자 분석 녹십자지놈, 혈당계 제조 녹십자메디스, 임상시험 지씨씨엘, 미국법인 Curevo, Inc. 브라질법인 GC DO BRASIL PARTICIPACOES LTDA.이 이었다.

 

◆ 앞날을 열 연구개발 '진행형'은 어디까지?

천연물신약부터 간기능개선제,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먼저 암 악액질 천연물신약 'GCWB204'에 대한 동유럽 임상2상 확대할 예정이다. 동물시험을 통한 근육량 및 근력 개선 효과와 더불어 임상 1상시험을 통해 확보된 안전성을 통해 장기복용이 가능한 안전한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성 간질환 간기능 개선제인 '라이넥'. 임상 3상시험의 완료를 통해 라이넥주 점적정맥주사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입증해 태반주사제로는 유일하게 근육주사, 피하주사 투여 경로 외에 점적정맥주사를 포함한 모든 경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적응증을 확대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 위건강, 관절건강, 체지방개선, 신장건강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 제품을 개발에 눈을 돌리고 있다. 위건강은 '그린세라-F'를 지난해 하반기에 국내 개별인정 승인 및 인체적용시험을 근거로 해외 Gut health claim 승인 및 원료 사업(License-Out 또는 소재수출) 추진 중이다.

관절건강 건기식 '조인시스트'과  체지방개선 건기식 '에스버닝'은 올해내 개별인정 승인을 목표하고 있으며 신장건강프로바이오틱스 'GCWB108'의 개별인정을 내년까지 받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화장품은 'GCWB501'(NK세포배양액)을 출시해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처럼 GC녹십자는 혈액-백신제제 외 천연물신약뿐만 아니라 질병예방에 초점을 둔 건강기능식품 분야에도 힘을 쏟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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