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프랑스, 원격의료-약배달 '폭발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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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프랑스, 원격의료-약배달 '폭발적 증가'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0.05.0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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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합법화...설문조사서 63%가 '긍정적'
지난 3월 플랫폼 '닥터립' 예약률 40% 증가
메다비즈 이용자수 매주 평균 150% 늘어나

프랑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원격의료 서비스 이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의약품 배달서비스도 덩달아 이용자 늘어나고 있었다.

김효진 프랑스 파리무역관은 최근 프랑스의 원격의료산업에 대한 시장동향을 통해 이같은 변화를 소개했다.

소개된 내용을 보면 지난 2018년 법적으로 원격진료 서비스를 허용한 프랑스는 코로나19 확산 후 빠르게 원격의료 서비스 산업이 커지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인구 10만명당 의사수가 충분하지 않은 의료사막화 지역 증가에 대한 해결책으로 원격의료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합법화와 함께 의료보험 70%까지 적용해 일반진료와 같게 했다.

아울러 올해말까지 노인복지시설과 의사가 부족한 모든 지역에 원격진단시설 및 장비를 설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프랑스 정부는 비대면 진료를 적극 권장하기 위해 원격의료 서비스에 적용되는 규제를 오는 31일일까지 완화했다. 또 심각한 호흡곤란 증상 또는 합병증세가 없는 경우엔 응급실에 가지 않고 우선적으로 원격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공인 간호사도 원격 모니터링을 통한 진료 상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전 연간 원격진료 이용률은 6만건으로 이용자 대부분은 스마트폰과 새로운 플랫폼 이용에 익숙한 밀레니엄 세대였으나 코로나19확산이 본격화된 3월초 원격진료 및 병원 예약플랫폼 '탁터립'의 예약률이 기존대비 40% 증가했다.

지난 3월초부터 4월초까지 한달동안 88만5000건이 넘는 원격진료가 이뤄졌으며 3월5일 기준 닥터립에는 3500명의 의사가 등록됐으나 4월초 신규등록을 신청한 의사가 3만명이 넘은 상황이다.

또 프랑스 대표 원격의료업체인 '메다비즈'의 최근 이용자수가 매주 평균 150%씩 증가하고 있으며 원격진료가 프랑스내 코로나19 확산 및 예방과정에서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서비스로 탈바꿈하고 있다.

프랑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원격의료 시장에는 분명한 변화가 있을 것이며 의료진과 국민들의 원격의료에 대한 인식 변화를 예상했으며 원격진료 플랫폼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져 노인과 장애인도 보다 쉽게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규제가 풀린 원격의료가 약국, 사물인터넷 등 더 다양한 분야로 진출이 가능해졌으며 의약품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Otzii'도 코로나19 이후 서비스 이용자가 늘어 원격진료 플랫폼인 케어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원격진료 후 처방전에 맞는 약을 배달 받을 수 있게 됐다.

김 무역관은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프랑스 내 원격의료 시장의 규모는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며 "현재 온라인 병원 예약 시스템이 프랑스 내에 보편화 된 것처럼 원격의료 서비스를 처음 이용해본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이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함께 "사용자증가와 정부의 지원으로 프랑스 내 원격의료 및 건강관리 시장은 계속해서 규모가 커질 것"이라며 "한국 내 원격의료 서비스는 의료법상 원활한 진행이 어려운 상태이나 서비스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플랫폼, 사물인터넷 기기에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실적으로 원격진료로 직접적인 검사, 치료를 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어 주로 진찰, 정신상담, 만성질환에 대한 진료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사물인터넷 기기, 웨어러블 전자기기를 이용한다면 보다 정확한 진료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네이버는 원격의료가 불법인 한국시장에서 벗어나 자회사 라인과 일본 소니의 합작인 '라인헬스케어'를 설립 후 일본에서 원격의료 사업을 시작했다"고 전하고 "한국은 이미 칠레, 페루 등 여러 국가와 MOU를 체결하며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원격의료 서비스의 높은 수요가 기대되는 프랑스에도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한편  프랑스에서 원격의료 서비스를 지속해서 개발하는 것에 설문조사 응답자 63%가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글로벌 컨설팅 회사 해리스 인사이츠(Harris Insights and Analytics)의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인들은 대부분 '처방전을 재발급 받기 위해(71%)', '의사의 조언을 얻기 위해(72%)', '여행 및 출장으로 인해 병원에서 멀리 있을 때(67%)' 원격의료∙진료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대표적인 프랑스의 원격의료 서비스 플랫폼은  비디오 전송이 가능한 기술 프로그램, 안전한 웹사이트, 원격의료 전용 플랫폼 등을 통해 진료가 이루어지며 환자는 웹캠이 달린 컴퓨터나 태블릿, 스마트폰 중 하나를 구비해야 하며 의사의 경우 카메라 장비가 없는 경우 전화통화로 진료가 가능하다. 지난 3월18일 기준 프랑스에 약 20개 이상의 원격의료∙진료 서비스 플랫폼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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