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개업한 식당처럼 기대와 걱정이 교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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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개업한 식당처럼 기대와 걱정이 교차합니다"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0.04.10 0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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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환우회 첫 유튜브채널 '백혈병환우회TV' 오픈
안기종 대표, 좋은 컨텐츠로 환자치료에 모범 다짐
9일 '백혈병환우회TV' 첫 방송에서는 안기종 대표(왼쪽)와 이은영 사무처장이 진행을 맡았다.
9일 '백혈병환우회TV' 첫 방송에서는 안기종 대표(왼쪽)와 이은영 사무처장이 진행을 맡았다.

"그동안 꿈꿔왔던 식당을 연 느낌이다. 처음 개업한 식당처럼 기대감과 걱정이 교차한다. 고객이 얼마나 많이 찾아주실지 짐작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백혈병환우회(이하 환우회)를 이끌고 있는 안기종 대표는 9일 환우회 첫 유튜브채널 '백혈병환우회TV'를 공식 오픈한 직후의 심정을 이렇게 표현했다.

안 대표는 무엇보다 고객인 환우와 가족들이 백혈병환우회TV를 많이 봐주고 이를 통해 치료에 도움이 되길 기대했다.

환우회는 그동안 오프라인에 중점을 두고 이슈파이팅이나 커뮤니티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으며 이번 유튜브채널 오픈으로 온라인으로의 활동영역 확장을 도모하게 됐다.

특히 환자라는 특성에 오프라인 활동에서의 적잖은 제약이 없지 않았던 단체라는 점에서 이번 유튜브TV 오픈은 큰 의미가 있다. 단순 온라인카페를 넘어 영상을 통해 소통하는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이에 안 대표는 "최근의 시대변화를 보면 온라인 환경을 보면 유튜브로 많이 넘어가는 분위기"라면서 "보다 편하고 이야기하듯, 환자와 대화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유튜브TV는 우리에겐 더욱 필요했다"고 밝혔다. 현재로 일부 환자 개인 등이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는 사례는 있지만 단체가 공식적으로 TV채널을 운영하는 것 이번이 처음이다.

백혈병환우회TV는 백혈병 환자와 가족에게 투병과 간병 정보는 물론 경험, 치료비 지원과 절약 정보, 헌혈과 조혈모세포기증 정보 등을 담을 예정이다. 백혈병 치료에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완치 환우들의 생생한 삶과 이야기가 방송 곳곳에 뿌려진다. 이를 통해 신규 환자들에게 완치에 대한 희망을 심어준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3시에 만나게 될 백혈병환우회TV는 4가지의 색다른 코너로 채워진다.크게 정보와 완치, 전문가, 소식으로 나뉘어서 방영된다. 이날 방송은 20~30분 분량의 메인이며 이는 재편집를 통해 코너별 개별 영상으로 5~10분 불량으로 나눠 매주 월요일 오전 6시 재방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먼저 정보코너인 '백혈병 길라잡이'는 신규 또는 현재 치료중인 백혈병 환자와 가족에게 투병과 간병에 꼭 필요한 정보와 경험 관련 콘텐츠가 실린다.

완치코너인 '백혈병 희망스케치'는 신규 환자들에게 완치에 대한 희망을 주기위해 발병에서 완치돼 현재 사회생활을 하고 있거나 자신의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환우들의 생생한 삶과 이야기가 방송을 탄다.

전문가코너인 '백혈병 전문가와 함께'는 백혈병 투병에 필수적인 의학이나 복지, 혈액, 조혈모세포, 환자안전 등의 정보를 전문가와 함께 공부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끝으로 소식코너인 '백혈병환우회 브이로그(Vlog)'는 백혈병 환자와 가족이 서로가 생명의 버팀목이 되어 함께 백혈병을 이겨내고 있는 환우회의 다양한 활동을 소개하는 시간이다.

안 대표는 "백혈병환우회TV의 경우 여타 유튜브채널에서 볼 수 있는 상업적인 부분을 배제한 순수 소통공간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독립적으로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준비중인 컨텐츠는 자문단을 통해 사전에 검증할 방침도 전했다.

이어 "우리 백혈병환우회가 처음 시도한 것인만큼 선도적이고 모범적인 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길을 잘 닦아놓아야 여타 환우회도 새롭게 도전할 수 있고 더 좋은 콘텐츠가 많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같은 구슬땀이 모여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그는 믿고 많은 시청을 당부했다.

한편 오는 16일 두번째 방송은 '헌혈증서와 수혈비용' 그리고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 신약'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공식 오픈 첫 방송은 '2016년 후지산 등반 슈가맥 백혈병이 유전?'이 방영됐다. 앞서 데모버전으로 지난 1일과 2일 '백혈병환우회TV 시작합니다'와 '백혈병 치료병원 옮기려면'편이 방영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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