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노조) "코로나19, 의료진 적극 보호...정기전 대비해야"
상태바
(의사노조) "코로나19, 의료진 적극 보호...정기전 대비해야"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0.04.06 13: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에 희생된 의사의 죽음을 애도합니다.
정부는 환자를 보는 의료진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장기전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

전 세계를 휘젓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무자비한 맹위에 맞서 일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의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유명을 달리한 의사의 죽음 앞에서 두려움과 절망감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진료중 환자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인공호흡기와 에크모 등 을 동원하여 사투를 치렀으나 끝내 운명하신 의사 선생님께 삼가 깊은 애도를 드리며 제2, 제3의 의료진의 희생이 이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미 대구지역에서만 120명이 넘는 의료진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진에 대한 인력 충원 등 정부의 특별한 대책이 없다. 과로로 지쳐가는 의료진이 무기한으로 헌신하게 하는 것이 대책이라면 그건 더 많은 의료진의 피해를 예고하는 것이다.

- 복지부는 당장 의료인력 문제에 대한 시급한 수급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 대구지역의 경우는 공중보건의 등 공공인력은 2주, 민간 의료인력은 1개월 지원 근무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지만, 아직 다른 지역의 경우 별다른 대책이 없이 임시방편으로 지역병원의 모든 의료진들이 계속 추가적인 선별진료 당직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의사노조는 각 지역 병원에서 코로나 선별근무나 안심병원 근무로 바쁜 중에도 대구경북지역의 의료진을 1주일 또는 며칠씩이라도 지원하고자 했지만, 복지부는 1달 이상이 아니라면 지원을 받지 않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복지부의 이런 답변은 별다른 의료인력 수급 대책도 없으면서 현장 의사들의 의견이나 제안조차 귀담아 듣지 않는 무책임한 태도다.

복지부는 더 이상의 의료진의 희생을 막고, 최악의 감염상황에서 국민을 지켜내는 장기전에 대비하는 전략을 준비하고 있는가?

- 전국의사노조는 국민과 의료진의 안전과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먼저 장기적 전략마련을 위해서 지역 별 범의료계(범직역)의 의견을 수렴하여 대책을 마련하고, 코로나 대응 세부 지침을 현장과 국민들에게 공유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포함된 전문가 종합대책본부가 가동되어 전국적인 소통이 되도록 해야 한다. 이제 의료진 차출이나 대형병원 위주의 해결방식으로는 장기적인 사태에 대처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둘째로, 1차 의료기관의 감염병 대응 지원(세제 혜택, 의료 물자 지원 등)을 통한 보건의료인 고용 안정과 직원안전 보장을 해야 한다. 지금 1,2차 의료기관들의 도산 위기로 인하여 보건의료인들의 고용 불안정성이 심해지고, 의료 물자 지원이 되지 않아 의사 뿐 만 아니라 의료기관 노동자들의 안전도 위협 받고 있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마지막으로 지금 정부는 코로나 종식을 위해 현장전문가의 목소리를 포함한 다양한 전문가의 의견과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서 장기전에 대비하는 전략을 짜고 그 내용을 의료진과 전 국민들과 소통하고 함께 공동행동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2020.4.6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