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렘데시비르 투여자 코로나19 첫 완치사례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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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렘데시비르 투여자 코로나19 첫 완치사례 보고
  • 양민후 기자
  • 승인 2020.04.0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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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후 불량 40대 환자 치료 후 3월중 퇴원

렘데시비르(길리어드) 투여자의 코로나19 완치사례가 미국에서 보고됐다.

2일 미국 UC DAVIS 보도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한 40대 여성이 지난 2월말 해당 대학 소속 메디컬센터에 입원했다.

당시 환자의 예후는 매우 불량(grave)한 것으로 진단됐다. 병원측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동정적 사용허가를 얻어 렘데시비르를 환자에게 투여했다. 환자의 경과는 투여 1~2일만에 큰 호전을 보였다. 이후 회복세를 유지하며 완치 판정을 받았고, 3월 중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련의 치료과정에서 렘데시비르의 기여도는 상당히 컸다고 의료진은 판단했다.

병원측은 렘데시비르의 효능을 본격 검증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환자 44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또 다른 임상시험에서는 류마티스관절염에 사용되는 ‘케브자라(사노피·리제네론)’의 코로나19 치료효능을 평가할 예정이다.  

UC DAVIS 의대 Allison Brashear 학장은 “렘데시비르는 일부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에게 투여되고 있지만, 효능을 판단할 근거는 부족했다”며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전세계 환자들의 치료에 도움되는 가이드를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렘데시비르는 에볼라 치료용으로 개발된 실험약이다. 에볼라에 대해선 약효를 증명하지 못했지만, 지난 1월 미국의 코로나19 첫 확진자의 증상완화를 이끌며 기대를 받고 있다.

약효는 이르면 몇주내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 Daniel O’Day 길리어드 CEO는 지난 3월말 공개서한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실제로 코로나19를 대상으로 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2개는 이달 중 완료를 목표로 한다. 2개 연구에는 중증, 경증 환자들이 각각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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