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데시비르 코로나19 치료효능, 몇 주내 확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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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데시비르 코로나19 치료효능, 몇 주내 확인 가능"
  • 양민후 기자
  • 승인 2020.03.30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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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 CEO , 공개서한 통해 밝혀

‘렘데시비르(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코로나19 치료효과가 이르면 몇주내 확인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길리어드 측 발표가 나와 주목된다.

Daniel O’Day 길리어드 CEO는 28일(현지시간) 공개서한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렘데시비르는 현재 여러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치료효능이 평가되고 있다. 임상시험 초기결과는 향후 몇주내 도출 가능할 전망이다. (긍정적인 결과에 따라)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에 허가된다면, 환자들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임상시험에 참여하지 못한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에 대해선 ‘동정적 사용 프로그램’을 통해 렘데시비르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으로 해당 프로그램은 과부하가 걸렸다. 이에 동정적 사용 프로그램을 보다 간소화해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로 했다. 향후 임신부, 소아 환자들에게만 동정적 사용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며, 이런 긴급 사용을 위한 병원측의 접근성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렘데시비르는 에볼라 치료용으로 개발된 실험약이다. 에볼라에 대해선 약효를 증명하지 못했지만, 지난 1월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증상완화를 이끌며 큰 기대를 받고 있다.

‘clinicaltrials.gov’ 사이트에 따르면, 렘데시비르 관련 임상시험은 총 10개(에볼라 대상 1개 / 코로나19 대상 9개)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가운데 2개는 오는 4월 완료를 목표로 한다. 렘데시비르는 2개 연구에서 각각 중증, 경증 환자들을 상대로 효능이 평가되고 있다.

앞서 길리어드는 렘데시비르에 대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희귀의약품’ 지정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하며 관심을 받았다. 신속 상용화 프로그램 도움 없이도 조기 개발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코로나19 치료제 발굴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세계보건기구(WHO)는 ‘SOLIDARITY’라는 글로벌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SOLIDARITY에서는 렘데시비르를 비롯해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하이드록시클로로퀸', HIV 치료제 ‘칼레트라(로피나비어·리토나비어, 애브비)’, 그리고 칼레트라+인터페론 베타 등의 코로나19 치료효능이 측정된다. 현재 45개국 이상에서 참여의사를 밝혔고, 최근 노르웨이와 스페인에서는 첫 환자 등록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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