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학회가 주목한 건..."이제는 유효성+삶의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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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학회가 주목한 건..."이제는 유효성+삶의 질"
  • 양민후 기자
  • 승인 2020.02.2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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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임상종약학회서 브라프토비-티쎈트릭 연구사례 주목

신약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겼던 해외 유수 학회에서 최근 '환자의 삶(QOL)'을 조명한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0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학술대회에서 일이다. 하일라이트가 된 신약은 브라프토피와 티쎈트릭. 대장암과 간암 등의 치료에서 이들 신약을 활용한 요법들이 표준치료법과 비교해 임상적 유용성 뿐 아니라 삶의 질 측면에서도 환자들에게 상당한 잇점을 제공한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 대장암 치료서 브라프토비 병용요법

대장암에 대해선 BEACON CRC(3상)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연구에는 치료 경험이 있는 BRAF V600E 변이 동반 대장암 환자군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BRAF 억제제 브라프토비(성분명:encorafenib, 제약사:어레이바이오파마)에 기반한 병용요법(EGFR 억제제 얼비툭스(cetuximab, 릴리)± MEK 억제제 멕토비(binimetinib, 어레이바이오파마)) 또는 표준치료제(이리노테칸+얼비툭스 등)를 투여 받았다.

연구에서 환자 삶의 질은 4가지 주요 도구(EORTC QLQ-C30/ FACT-C/EQ-5D-5L/ PGIC)를 통해 측정됐다. 우선 EORTC QLQ-C30 기준, 삶의 질 악화 위험은 브라프토비 기반 3제요법 투여군이 대조군 대비 45% 낮았다. 3제요법 투여군은 FACT-C에서도 대조군보다 이 같은 위험이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프토비 기반 2제요법 투여군 역시 대조군보다 삶의 질 악화 가능성이 적었다. 구체적으로 EORTC QLQ-C30 기준 46%, FACT-C 기준 43%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브라프토비 기반 요법 투여군은 경과 측면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은 브라프토비 기반 3제요법 투여군 9개월, 브라프토비 기반 2제요법 투여군 8.4개월, 그리고 대조군 5.4개월로 집계됐다.

연구책임자 미국 텍사스대 Scott Kopetz 교수는 “환자 삶의 질은 임상시험에서 중요한 지표”라며 “특히 환자의 경험과 임상적 유의성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고 평가했다.

◇ 간암 치료서 티쎈트릭 콤보 요법

간세포암에 대해선 IMbrave150(3상) 연구에서 유사한 결과가 제시됐다. 연구는 절제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여자들이 투여 받은 약물은 면역항암제 티쎈트릭(atezolizumab, 로슈)과 아바스틴(bevacizumab, 로슈) 콤보 또는 표준치료제(넥사바(bevacizumab, 바이엘))였다.

연구에선 EORTC QLQ-C30, EORTC QLQ-HCC18 등의 측정도구를 통해 삶의 질이 평가됐다. 먼저 삶의 질 악화까지 걸린 기간 중앙값은 티쎈트릭 콤보 투여군 11.2개월로 대조군(3.6개월)의 약 3배에 이르렀다. 신체 및 사회적 기능 악화까지 걸린 기간 중앙값 역시 티쎈트릭 콤보 투여군이 대조군보다 2배 이상 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더불어 경과 측면에서도 티쎈트릭 병용요법은 표준치료를 넘어서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세부적으로 OS 중앙값은 넥사바군 13.2개월이었다. 티쎈트릭 콤보군은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 연구자는 결론적으로 티쎈트릭 콤보가 넥사바 대비 사망률을 42% 감소시킨다고 풀이했다.(위험비=0.58)

연구결과를 발표한 독일 마인츠대 Peter Galle 교수는 “환자자가보고결과(PRO)는 환자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며 “이런 목소리는 티쎈트릭 콤보가 표준치료보다 우수하다는 사실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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