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액 500억원대 규모의 과민성방광치료제 베타미가서방정 등 기등재의약품들의 상한금액이 줄줄이 하향 조정된다.
제네릭 등재와 연계된 직권조정, 사용량-약가연동 협상(PVA), 사용범위 확대 자진인하, 자진인하 등 사유는 갖가지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복지부는 이 같이 약제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개정을 추진 중이다. 주요 사후관리 제도로 3월 1일 약가가 인하되는 기등재의약품은 19개. 사유별로는 제네릭 등재 연계 직권조정 10개, PVA 2개, 사용범위 확대 1개, 자진인하 6개 등이다.
최초 제네릭이 등재돼 조정대상이 된 약제는 룬드벡의 특발성 파킨슨병치료제 아질렉트정 2개 함량제품과 릴리의 골다공증치료제 포스테오주, 동아에스티의 같은 성분 약제인 테리본피하주사56.5마이크로그램이다.
아질렉트정과 아질렉트정0.5mg 상한금액은 3월1일부터 각각 3501원에서 2451원, 2348원에서 1643원으로 조정된다. 이어 가산기간이 종료되는 내년 2월1일부터는 각각 1875원, 1257원까지 더 낮아진다.
동아에스티의 테리본피하주사56.5마이크로그램도 같은 순서로 7만3287원에서 1차 5만7001원, 2차 4만3606원까지 조정된다. 반면 포스테오주의 경우 32만6358원에서 22만8451원으로 한차례만 인하된다.
오리지널은 아니지만 최초등재제품 지위에 있는 알파제약의 습진치료제 베르단트크림, 고려제약의 베타베이트연고, 이연제약의 클로베타연고 등도 투여경로와 성분, 제형이 동일한 제품 등재와 연계돼 상한금액이 조정된다.
단, 알파제약 베르단트크림(0.225g/450g)(2만4750원), 고려제약 베타베이트연고(0.225g/450g)(2만7450원), 베타베이트크림(0.25g/500g)(3만486원), 베타베이트연고(0.2g/400g)(2만4400원) 등은 상한금액이 낮아서 1차 때는 약가 조정이 없다. 반면 이연제약의 클로베타연고(0.225g/450g)는 3만1500원에서 2만7647원, 같은 회사의 클로베타크림(0.25g/500g)은 3만5천원에서 3만719원으로 3월1일부터 각각 인하된다.
이어 가산기간이 종료되는 내년 2월 1일에는 베르단트크림(0.225g/450g)-베타베이트연고(0.225g/450g)-이연제약의 클로베타연고(0.225g/450g) 등은 2만1150원, 베타베이트크림(0.25g/500g)-클로베타크림(0.25g/500g)은 2만3500원, 베타베이트연고(0.2g/400g)는 1만8800원까지 추가 조정된다.
사용량-약가연동 협상 체결 약제는 '유형나' 대상이 된 아스텔라스제약의 베타미가서방정 2개 함량 제품이 있다. 50mg은 757원에서 712원, 25mg은 505원에서 475원으로 각각 7% 씩 인하된다.
림프종치료제인 다케다제약의 애드세트리스주의 경우 사용범위 확대에 맞춰 회사 측이 상한금액을 자진인하하기로 했다. 가격은 326만2400원에서 314만4953원으로 3.6% 조정된다.
동국제약의 항우울제 둘세린캡슐 2개 함량 제품, 동화약품의 만성손습진치료제 알리트노연질캡슐 2개 함량 제품, 한국팜비오의 만성 췌장염치료제 호이콜정100mg, 한미약품의 만성B형간염치료제 테포비어정 등은 사후관리제도와 무관하게 제약사들이 자진인하를 통해 가격이 조정되는 품목들이다.
품목별 조정가격과 인하율은 둘세린캡슐30mg과 60mg 각각 388원-4%/ 582원 6.7%, 알리트노연질캡슐 10mg과 30mg 각각 3518원-5%/ 7038원 5%, 호이콜정100mg 252원-6.3%, 테포비어정 2400원-17.5% 등이다.
이중 알리트노연질캡슐 2개 함량 제품의 경우 가격을 조정하면 같은 성분함량 등재약 중 최저가가 된다.
